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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봉준호

1969년 대구에서 태어난 봉준호는 중학교 때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하고 젊은 날을 영화광으로 보낸다.

영화전공으로 대학을 진학하려 했지만 부모의 반대가 너무 강해

사회학과로 진학한다.

하지만 영화동아리에서 꿈을 키우며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된다.

교육자 집안의 분위기는 그의 어릴 적 꿈을 실현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나 할까....

아니면 더욱 영화에 빠져들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을까..

그는 지금 국내 최고, 아니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받으며 전 세계영화사를 새로 쓰게 했다.

 

그와 대한민국과 세계영화사에 한 페이지를 남기게 된 기념비적인 사건은 단연코 오스카상 수상 일 것이다.

2020년 2월 9일 제29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쟁쟁하고 어마 무시한 감독들과 작품들을 넘어 

작품 [기생충]으로 국제영화상, 각본상, 감독상과 더불어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거머쥐며

세계 최고의 감독에 오르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 후 감독으로서의 밑거름이 되는 역량을 쌓아간다. 

시나리오, 각본, 조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데뷔작 [백색인], 1994년.

이후, 드디어 2000년 첫 장편영화 [플란다스의 개]를 선보인다.

이 영화는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강아지를 찾는 블랙코미디, 드라마이다.

촬영이 실제로 그가 신혼시절 살던 아파트 단지에서 이루어진 것도 재미있는 일화이다.

평론가들의 호평과는 반대로 흥행에는 실패한다. 그렇지만 해외에서의 좋은 반응으로

개봉 2년 만에 손 인분 기점을 넘기는 남는 장사를 하게 되어 차기작을 만드는데 힘이 되어주었다.

 

이후, 나에게는 충격적으로 새롭게 다가온 영화 [살인의 추억], 2003년 개봉.

처음 제목을 듣는 순간, 이게 뭐지? 하게 되는.... 괴상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1980년대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장기 미해결 연쇄살인사건을 주제로 만든 영화.

525만 관객으로 대박을 터뜨리며

실사 건을 뒤돌아보게 하고 숨어있는 범인에게 메시지를 전한 영화이다. 

실제 범인 이춘재가 얼마 전 검거되기도 하였다.

 

한강에 나타난 괴생명체와 맞서 싸우는 일가족 이야기를 그린 [괴물]은

당시 국내 최고의 첨단기술력으로 제작한 괴수영화의 시초라 할 수 있겠다.

당시 용산 미국기지의 폐화학물질 무단방류사건과 맞물려

사회의 부조리와 맞서 싸우는 한 가족의 찐한 가족애가 드러나는 

아주 괜찮은 영화이다. 

이런 주제를 어중간하게 만들면 졸작이 될 위험성이 많은 주제이지만

봉준호 이기에 작품으로 탄생되었다.

2006년 개봉해 1300만(유료관객 1,000만 명) 관객을 유치하며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세계적인 CG전문회사 Weta Digital이 참여한 이영화는 

세계인들의 호평속에 수출과 더불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리메이크 권한을 가져가기도 한다.

 

봉준호의 네번째 장편 [마더]는 배우 김혜자를 위한 영화라고 봐도 무리 없는 영화이다.

처음에는 김혜자 배우가 거절했지만 김혜자 외에는 안 되는 영화라는 감독의 설득으로  

승낙을 받고 호흡을 같이한 영화이다.

첫 장면이자 마지막 장면인 김혜자 배우의 춤추는 장면은

영화의 모든 내용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며 관객의 뇌리에 깊게 남게 되었다.

그녀의 연기는 미국 온라인 영화 비평가협회가 영우 주연상 후보로 올리는 등 

강인한 인상을 남기게 되었다.

 

감독의 영화중 언급하지 않으면 섭섭한 영화가 또 있다.

2013년 개봉한 프랑스 만화를 원작 그대로 영화화한 [설국열차]이다.

평론가, 관객 모두에게 대단한 호평을 받으며 국내에서도 5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동원한 최초의 영화가 되었다.

[설국열차]는 다수의 수상이력과 성공으로 2014년 전 세계 10대 최고의 영화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역시 봉준호 하면 작품 [기생충]이다.

사회적 위치가 상반되는 두 가족의 만남으로 한국사회와 인류 모든 사회에 존재하는 빈부격차, 부조리 등을

이야기한다. 세계인들도 공감하는 주제를 예리하고 유머러스하며 예측 불가한 봉준호 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간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일찌감치 2019년 칸영화제는 영화에게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안겨주었다.

세계적인 인기와 더불어 배우들도 주목을 받게 되는데 극 중 딸 기정이 부르는 '제시카 송'은

유튜브를 통하여 패러디되며, 따라 부르는 현상까지 생겼다.

가정부 역할의 배우 이정은은 할리우드의 손길이 있었지만

전 세계 팬데믹 사태로 진출을 미루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기도 하다. 

 

한국인으로 자랑스러웠던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며 우리 영화, 우리 문화가 세계인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뿌듯함과 꾹뽕에 잠시나마 빠져보는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봉준호 감독에 대한 이야기는 수없이 많지만 간단하게 작품 위주로 살펴보았다.

대한민국의 봉준호!!

우리는 그를 충분히 자랑스러워해도 되며, 그렇게 해야 될 것이다.